[운세의 神] 2025년 5월 10일 오늘의 운세ㅣ 판단보다 공감, 고집보다 여유가 운을 지켜주는 날. 말과 마음에 바람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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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희/ 오늘의 운세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강사‘귀인이 와서 도우리라’라는 오늘의 운세를 받아 들고 외출한다.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아침신문을 펴면 ‘오늘의 운세’ 란을 꼭 들여다본다. 그걸 어찌 믿겠냐마는 안 믿을 수도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좋은 말은 좋아서 좋고, 나쁜 말은 나빠서 오늘의 운세 조심한다면 본전 넘는 일 아닌가.인간을 경계하는 온갖 촌철살인의 경구들이 찬란하고 숙연하고 멋있고 아름다워 삶의 리듬이 통통 튀는 그것을 굳이 외면할 리 없다. 어떤 이는 ‘미신’ 같은 것을 신문에 싣는다고 뭐라 하지만, 경구에 매달려 꼼짝 못 한다면 미신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의 운세 저 높은 거울을 바라보듯 한 박자 쉬어간다면 이만한 배움터가 어디에 있을까도 싶은 것이다. 산에 올라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상이 참 선명하고 분명해 보인다. 한 발 오르면 그 복잡하던 것이 단순해지는데, 한 발 오르는 마음이 되어 나의 산 아래를 굽어보는 것이다. 오늘의 운세 보면 볼수록 은근한 말이 넘치고, 심중을 퍼펙트 골드로 정조준하기도 한다.돌아서면 일주일, 돌아서면 한 달, 돌아서면 한 해가 가는 이 휘딱 바람 속에서 그래도 정녕 인생은 짧은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긴 것도 아니다. 그 알 수 없는 시간 속에서 인간은 너나없이 오늘의 운세 욕망이라는 이름의 기차를 타고 달려간다. 인간은 숨을 쉬는 한 욕망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욕망이라는 바이러스는 천방지축 날뛰며 제 맘대로 모양을 바꿔 사람을 홀려댄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의 가벼움이여, 진정 귀하고 사랑스러운 생명 에너지여. ‘오늘의 운세’에는 어찌 보면 다 아는 평범한 오늘의 운세 말들이 많다. 평범한 사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 속 말잔치 같을 때도 있다. 오히려 깜짝 놀랄 만한 신선한 말보다도 알면서 지나치고 있는, 진부해 보이는 상식이 하늘 아래 새 금언이 되어 나타나 새롭게 눈을 뜨게 한다면, 그게 진짜 오늘의 선생님이 되는 오늘의 운세 것이다. 때로 우리는 이까짓 것쯤이야 무시하다 일을 만들곤 한다. 잠깐 실수하여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잠깐 마음을 딴 데 두다 무례한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나이가 든다고 노숙하거나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빈 곳이 늘어난다.‘사막에도 오아시스는 있다’ ‘잃고도 얻는 게 오늘의 운세 있다’라는 사뿐한 말들도 좋다. ‘귀인이 와서 도우리라’라고 하지만 귀인이라고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누군가는 우스개를 한다. 아무렇거나 무거움을 넘어 경쾌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모두가 고운 말이 된다.귀인이 와서 도운 듯 오늘 하루가 상쾌하고 좋았다. 남에게 나쁜 말 하지 않았고, 내게 나쁜 오늘의 운세 말 한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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